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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역 배우들의 힘을 보여준 범죄 도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그린 영화 속 잔혹 무도한 악역 장첸 식구들과 형사팀을 맡은 배우들은 실제 현실 속 깡패나 형사로서 현실감 높은 연기를 스크린에 펼쳐내 ’범죄 도시’ 흥행에 600만을 넘기며 2017년 후반 최고의 영화로 잡고 있습니다. 최적화된 형사를 연기한 마동석과 자칫 우스워 보일 수 있는 단발 스타일로 오히려 더 섬뜩한 악역을 소화한 윤계상을 향한 칭찬 일색이지만 두 주연 배우 주변의 조·단역 배우들을 향한 박수와 관심이 높습니다.

영화'범죄도시'(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범죄 도시' 오디션에는 1200여 명이 몰렸는데 오디션에서 강윤성 감독은 보자마자 '양태가 왔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배우가 있지만 몇 번을 곱씹은 인물이 있다고 합니다. 양태 역에는 배우 김성규 여러 배우를 탐색하고 배역을 찾아낸 윤병희의 휘발유 역입니다.

배우 김성규


배우 윤병희(37)를 설명하자면 ‘범죄 도시’ 中 공안 위장 정보원과 ‘남한산성’ 총알 쏘는 병사 중책 맡아 짧은 순간에 노련미 넘치는 역할을 해왔던 배우입니다. 이름도, 얼굴도 낯설지만, 짧은 출연 장면을 관객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기는 ‘진짜 신스틸러’이죠


윤병희를 이야기하려면 설명이 좀 필요한데 ‘범죄 도시’에서 그는 형사 마동석의 정보원으로 활약하는 나이트클럽 웨이터 ‘휘발유’ 역할. 가리봉동에서 벌어지는 조선족 간 싸움의 정보를 ‘빠삭하게’ 취합해 마동석에 전달하는 재치 넘치는 인물로 나오는데요 이제 ‘범죄 도시’를 본 관객이라면 윤병희의 얼굴을 떠올리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배우 윤병희


처음 오디션을 보고 한 달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어서 탈락한 줄 알고 있었지만 한 달쯤 지났을 때 감독님이 휘발유 역할을 해보라고 연락을 해왔다고 합니다. 촬영 전 고사를 지내러 갔더니 그동안 촬영 현장에서 크지 않은 역할을 나눠 맡으면서 자주 만난 배우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더욱 감정이 북받쳤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면 조선족 특유의 방언은 물론 중국어까지 완벽하게 구사한 것도 눈에 띄는데 아무리 연기라고 해도 언어 감각이 없으면 어려운 일입니다. 사실. 윤병희는 그동안 단역으로 참여한 영화들에서 조선족 역할도, 중국인 역할도 이미 소화했던 경험자입니다.


젊은 시절 작가를 꿈꿨지만, 부모의 뜻을 이루기 위해 교사가 된 아버지가 누구보다 아들 윤병희의 마음을 잘 이해해줬다고 합니다. 그런 윤병희는 서른 살에 결혼해 6살·4살 두 자녀를 두고 있고 단역배우로 생계를 이어가는 일은 절대 쉽지 않았기에 생활비 벌려고 해보지 않은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랍니다. 가장의 책임감을 느끼지만 그렇다고 배우를 관둬야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왼쪽부터 각각 흑룡파 위성락, 양태, 장첸 역을 맡은 배우 진선규, 김성규, 윤계상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윤병희는 MBC 드라마 ‘투깝스’에도 출연한다고 하는데요 연기력은 검증받았고 개성 강한 외모까지 매력으로 통하면서 차츰 그를 찾는 제작진의 찾는 일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윤병희는 해보고 싶은 배역이 많다며 웃을지 몰라도 순정멜로를 찍어보고 싶어 합니다 !!가장으로서 단역배우 생활이 쉽지 않은 길이기에 그의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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