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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동물 사냥꾼 짐 코벳

짐 코벳은 인도 태생의 영국인으로 나에겐 <신기한 TV서프라이즈  >에 자주 나온 인물로 기억된다.

그만큼 많은 사례와 전설적인 식인 동물에 대한 이야기가 많고 명사수로 각인된 이미지도 많다.

짐 코벳은 동물 사냥꾼이면서도 자연보호 가이다.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인도 최초의 국립공원도 만들었으며 이 공원은 바로 쿠마온 지방에 세워졌는데,

처음에는 다른 이름이 붙었지만 나중에는 그를 기념하여 짐 코벳 공원( Jim Corbett Park)으로 불리게 된다.

 

이게 위대한 이유는, 짐 코벳이 활동하던 시기는 자연보호나 환경 보전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은 시대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시의 사냥꾼들이 자연보다는 밀렵 활동과 돈벌이를 즐기는 것에만 초점을 둔 것과 달리 짐 코벳은 왜 맹수들 중에서 식인행위를 하는 개체들이 생기는 가에 대해 깊이 고찰하고 연구한 사냥꾼이었다.

 

 

그의 저서에서는 식인동물은 한 번 식인에 맛들 린 맹수들은 인간을 주식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인육이 맛있어서가 아니라, 인간이 약하고 손쉬운 먹잇감이라는 것을 안 이상, 힘들게 다른 먹잇감을 찾으러 다닐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저 식인 맹수들은 그저 자신들의 본능에 따라 사냥할 뿐이다. 꼭 호랑이만이 아닌 다양한 식인동물을 말한다.

 

명사수 코벳이 죽인 식인 맹수들은 대부분 100명 이상의 사람들을 해친 동물들이다. 이런 상황이 되면 식인 맹수의 존재에 공포심을 느낀 사람들은, 참파와트 호랑이의 사례처럼 군대 수준의 무력을 동원해 근처에 살고 있는 맹수들의 씨를 말려버리게 된다.

 

영화 대호

 

식인 맹수는 대부분 늙고 힘이 빠져 다른 동물을 사냥할 능력을 잃어버린 개체인데, 이런 개체의 일탈 행위 때문에 식인을 하지 않는 다른 동족 개체는 물론이고 심지어 새끼까지 몰살당하고, 결국 인간과 자연 모두 피해를 입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코벳의 식인맹수 사냥은, 문제가 되는 개체만을 정확히 골라내 제거하여 애꿎은 다른 맹수들이 피해를 입는 것을 막음으로써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 것이었다.

식인동물의 특징이 사냥감을 포착할 때 약해 보이고 잡기 쉬운 먹잇감으로 어린이와 여자를 고르는 것.

동물들도 눈빛만 봐도 저 인간이 약해 보이는지 강해 보이는지는 알 수 있다.

 

 

식인 맹수는 인간으로부터 자신을 숨기고 도망가는 게 익숙하기 때문에 자연과 살아있는 동물의 생태에 깊은 지식과 관심을 가진 자연보호주의자가 식인 맹수를 상대하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

 

짐 코벳은 식인동물을 많이 잡아왔는데 그가 상대한 총 12마리의 호랑이 가운데 짐 코벳이 유일하게 두려워한 건 우타르프라데시 주에 살던 '파월가의 독신자'란 수컷 호랑이라고 한다. 총 세 번에 걸쳐 만났는데 짐 코벳의 회고록에 파월가의 독신자에 대한 평가가 경외와 공포로 가득하다.

 

 

일단 첫 만남부터가 드라마틱한데, 우타르프라데시 주가 1930년 독신자를 사냥하고자 그 일대의 숲을 모조리 벌목하게 되고, 살 곳을 잃은 독신자가 새로 이사한 곳이 집 근처의 숲이었다고 한다. 이를 알게 된 짐 코벳은 독신자를 사냥하러 나선다. 어느 겨울 아침, 짐 코벳이 아침 흡연을 하며 주변 경관을 살피던 중, 자기 눈앞에 갑자기 독신자가 찾아왔다. 그는 코벳을 공격하지도 않고 근처 개울가에서 물만 마시면서 그냥 멀뚱히 쳐다보기만 했다. 짐 코벳은 자신이 여태 만나본 호랑이 중에 가장 위엄 있는 호랑이라고 평가했다.

 

이후 두 번째 만남에서는 짐 코벳은 독신자를 사냥하기 위해 함정을 깔았지만, 이때 그 함정에 걸린 독신자의 카리스마와 덩치에 압도되어 평소답지 않게 눈 밑의 3cm 지점에 맞히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이게 오히려 독신자의 성질을 건드린 바람에 독신자는 당시 그 일대를 거의 초토화시켰다. 이 상황을 직접 목격한 짐은 총의 방아쇠 한 번 당기질 못했고 그저 공포에 떨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이틀 후에 근처 개울에서 다시 독신자를 만났는데, 이때는 정확하게 머리를 맞혔고 그제야 독신자를 가까이서 대면하게 된다. 짐 코벳은 이때의 소감에 대해 "저 참혹한 상처! 그리고 저 끈질긴 생명력! 내가 쏜 짐승 앞에서 그토록 커다란 경의를 느껴본 것은 맹세코 그때가 처음이었다." 라며 자기 일생 최고의 숙적으로 평가했다.

 

예전부터 많은 식인동물을 공포에 극대화시켜 영화에서 나오는 괴물 수준의 동물이 보이는데 소문이 소문을 낳고 공포가 더 큰 공포를 일으킨다. 그가 얘기하는 건 식인동물은 나이가 들어 사냥하기 힘드니 살려고 사냥하기 쉬운 사람을 사냥한 것뿐이었다.그냥 나이가 들어 사람들을 잘 피하고 다녔다.라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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